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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은 고온다습한 기후 조건으로 인해 식중독 발생률이 급격히 높아지는 시기입니다.
특히 6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는 기온이 25도 이상, 습도는 80%를 웃도는 환경이 지속되며, 이는 곰팡이와 세균이 빠르게 번식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형성합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평소보다 훨씬 더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에서 안내한 장마철 식중독 주의 요령을 중심으로,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정리하였습니다.
가정뿐 아니라 식당, 급식소, 유치원, 병원 등 단체 급식 시설에서도 적용 가능한 실천지침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관련 종사자들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장마철 식중독 위험이 높아지는 이유
장마철에는 식중독 발생 환경이 다음과 같이 복합적으로 조성됩니다.
☑️높은 온도
대부분의 식중독균은 20~37도에서 활발히 증식합니다.
특히 장마철 기온은 균 번식에 적절한 온도입니다.
☑️높은 습도
습기가 많으면 식재료나 조리 도구에 수분이 맺혀 세균 번식이 용이해집니다.
☑️식품 저장 조건 악화
전력 사용 증가로 인해 냉장고 성능이 저하되거나, 일시적인 정전이 발생할 경우 식품 변질 속도가 빨라집니다.
☑️배수 불량·침수
집중호우 시 오염된 물이 조리 시설이나 식재료에 접촉할 수 있어 2차 오염 가능성이 증가합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단순히 음식을 보관하거나 먹는 것 외에도, 식재료 취급 전 과정에 걸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식중독 예방을 위한 기본 원칙
① 오염된 식재료는 절대 사용 금지
집중호우 시에는 강, 하천, 하수구가 범람하면서 오염된 물이 외부 식재료에 닿을 수 있습니다.
이때 오염 가능성이 있는 식재료는 반드시 폐기해야 하며, 세척만으로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할 수 없습니다.
특히 조개, 생선, 채소류는 침수된 물에 노출되면 살균 소독이 어렵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② 가열 조리 원칙 준수
장마철에는 익힌 음식만 섭취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회, 육회, 날달걀 등 생식은 가급적 피하고, 최소 7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 조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외부 식당에서도 생식류 섭취는 자제하고, 충분히 익힌 메뉴 위주로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③ 상태가 의심되는 식품은 반드시 폐기
“냄새가 조금 이상한데 괜찮겠지”라는 생각은 금물입니다.
이미 식중독균이 증식한 상태에서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할 수 있으나, 내부에서 부패가 진행 중일 수 있습니다.
특히 남은 음식, 냉장고에 장시간 보관된 반찬류, 유통기한 임박 제품은 냄새, 색깔, 점도 등을 반드시 확인 후 섭취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채소류 취급 시 주의사항
장마철에는 채소류를 통한 식중독 발생이 특히 빈번하게 보고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잎 사이에 습기가 차 곰팡이 번식이 쉬움
✅토양 유래 세균이 비로 인해 외부에 퍼짐
✅세척 후 보관 중에도 오염 가능성 있음
따라서 채소류는 다음과 같은 절차로 취급해야 합니다.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세척
☑️식초 희석액(물 1L에 식초 1~2큰술 비율) 또는 전용 채소 소독제를 이용한 소독(10분 이내)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후 밀폐용기 보관, 2일 내 섭취 권장
☑️사용 전 신선도 재확인 필수
조리도구의 위생 관리 방법
조리도구는 식중독균의 교차 오염 통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장마철에는 아래 기준에 따라 관리해야 합니다.
칼·도마
📍육류, 생선, 채소용 도마 분리 사용이 가장 기본입니다.
📍사용 후 뜨거운 물(85도 이상)로 소독하거나 끓는 물에 1분 이상 담가 살균합니다.
📍가능하다면 자외선 소독기나 전자레인지 살균 기능을 활용해 추가 멸균이 가능합니다.
조리기구 및 행주
📍스테인리스, 플라스틱 소재의 도구는 1일 1회 이상 전용 소독제를 사용해 세척
📍행주는 하루 2회 이상 삶아 말리며, 건조 후 사용
📍젖은 상태로 오래 방치된 행주는 세균 번식 속도가 급격히 높기 때문에 항상 건조 상태 유지가 필수입니다.
조리시설 위생 유지 요령
싱크대와 주변 조리시설은 음식물 찌꺼기나 습기, 곰팡이로 인해 세균이 증식하기 쉽습니다.
특히 장마철에는 배수 상태가 불량하거나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더욱 위험합니다.
위생 유지 방법
☑️싱크대 배수구는 주 2~3회 소독 (락스 희석액 또는 전용 세정제 사용)
☑️조리대는 식초나 전용 살균제를 이용해 매일 표면 소독
☑️조리 중에는 손 씻기와 장갑 착용을 병행하며, 조리 후 즉시 청소 및 건조 시행
☑️창문이나 환기구를 통한 자연 환기 최소 하루 3회 이상 실시
장마철 식중독 예방 체크리스트
다음은 가정 및 사업장에서 활용 가능한 식중독 예방 점검표입니다.
✔️오염 가능 식재료 폐기 여부 확인 ☐
✔️생식 지양 및 가열 조리 원칙 준수 ☐
✔️냉장고 보관 온도 5℃ 이하 유지 확인 ☐
✔️채소류 세척·소독 후 보관 여부 확인 ☐
✔️도마·칼 등의 열탕 소독 여부 확인 ☐
✔️손 씻기 및 위생장갑 사용 여부 확인 ☐
✔️싱크대 및 조리대 정기 소독 여부 확인 ☐
✔️남은 음식 2시간 내 냉장 보관 여부 확인 ☐
이 체크리스트를 활용하면 각 단계에서 위생 상태를 보다 체계적으로 점검하고, 식중독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습니다.
식중독 발생 시 응급 대응 요령
만약 장마철에 식중독 의심 증상이 발생한 경우,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합니다.
대표 증상
📍구토, 복통, 설사, 발열
📍탈수 증상: 입 마름, 소변 감소, 무기력함
응급 대응
⭕수분 보충 우선
이온음료 또는 끓인 물 섭취
⭕식사 중단 및 안정
자극적인 음식 섭취는 중단하고 휴식을 취함
⭕병원 방문
증상이 심하거나 장시간 지속될 경우 즉시 내원
⭕공동체 내 전파 차단
집단 급식소의 경우 유사 증상자 발생 시 보건소에 즉시 신고
장마철에는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
장마철 식중독은 사소한 부주의에서 시작됩니다.
특히 습도가 높고, 온도가 높은 환경에서는 단 몇 시간 만에 식재료나 조리도구에서 식중독균이 급속히 증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설마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태도보다는, “혹시 모르니 조심하자”는 예방적 자세가 중요합니다.
가정에서든, 단체 급식소에서든 장마철에는 ‘세척·소독·보관’이라는 세 가지 위생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책입니다.
참고자료
대한민국 정책브리핑(www.korea.kr),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중독 예방 가이드, 질병관리청 감염병 예방지침
작성일: 2025년 6월 기준 최신 정보 반영